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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의 질문은 왜 아직 교실에 남아 있나”, 『교육의 이유』 (김종만, 지노)

입시 경쟁과 점수 중심 교육을 다시 묻는 김종만 교육 비평집

장세환2026년 5월 12일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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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이유.jpg출판사 제공

『교육의 이유』는 1991년 출간된 『아이들을 매질하는 어른들의 나라』 가운데 오늘의 현실에도 울림을 주는 글들을 가려 다시 묶은 김종만의 교육 비평집이다. 단순한 복간이 아니라 지금의 학교와 교육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으로 읽힌다.

저자 김종만은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며 글쓰기 교육과 어린이 놀이, 민주교육 운동에 깊이 참여했던 교육자다. 그는 교육을 지식 주입이나 점수 경쟁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살리는 일로 바라봤다.

이번 책에는 입시 경쟁과 성적 중심 교육, 교육 행정, 글쓰기와 독서, 어린이 놀이와 농촌 교육 등 오랜 시간 반복돼 온 교육 문제를 다룬 글들이 담겼다. 수십 년 전 쓰인 글이지만 지금의 교실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묵직한 현실감을 남긴다.

김종만은 「교육은 서로 미워하는 훈련인가」에서 “점수로 측정되는 인간”이라는 표현으로 경쟁 중심 교육을 비판한다. 또 「교육의 해방을 위한 외침」에서는 아이들의 마음보다 기능과 성과를 앞세우는 교육 현실을 지적하며, 교육은 “나무가 자라듯 북돋워주는 일”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교육 제도 비판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쓰기와 독서, 놀이와 방학, 아이들의 생활과 감정 같은 일상의 문제를 함께 들여다본다. 「달라져야 할 방학숙제의 의미」에서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통제된 과제가 아니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추천 글에서도 현재 교육 현실과의 닮은 점을 언급한다. 한 교사는 “1980년대에 쓰였는데 지금 읽어도 지나치지 않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교사는 “이론보다 아이들 곁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실제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교육의 이유』는 과거 교육운동의 기록이라기보다, 지금도 반복되는 학교 현실 속에서 교육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다시 묻는 책에 가깝다. 교사와 학부모,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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