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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삶들이 붙드는 우정 — 편혜영 5년 만의 소설집 『새들의 사회성』
문학동네가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작 「포도밭 묘지」 등 단편 8편을 실은 편혜영 소설집 『새들의 사회성』을 7월 31일 출간한다.

출판사 제공
문학동네가 편혜영의 신작 소설집 『새들의 사회성』을 오는 7월 31일 출간한다. 『어쩌면 스무 번』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2022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작 「포도밭 묘지」를 포함한 단편 8편이 실렸다.
이번 소설집이 따라가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취약한 자리에 놓인 인물들이다. 생계와 노동, 상실과 관계의 실패를 겪으면서도 이들은 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과 우정을 붙든다.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긴장을 이어가면서도 인물을 바라보는 온기와 유머, 애틋함과 슬픔을 더해 그간의 작품세계를 한층 확장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수록작들은 관계의 여러 얼굴을 비춘다. 「우리가 가는 곳」은 삶에서 사라지려는 여자와 실종 대행업자의 여정을 그리고, 표제작 「새들의 사회성」은 경찰서에서 피의자와 피해자로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의 동행을 따라간다. 「포도밭 묘지」는 상업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 초년생 시절까지 서로의 좌절과 안간힘을 지켜본 네 사람의 우정을 다룬다. 낯선 이와의 동행과 오랜 우정이라는 관계의 양 끝이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셈이다.
책에는 이 밖에도 「초록 스웨터」 「아파트먼트」 「목욕」 「자매들」 「남은 사람」이 함께 실렸으며, 문학평론가 인아영의 해설 「살아남은 삶을 살리는」과 작가의 말이 뒤를 잇는다. 살아남은 이들의 삶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해설 제목의 물음은, 생계와 상실을 통과하는 인물들을 따라 읽는 이 소설집의 하나의 열쇠가 될 만하다.
편혜영은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어쩌면 스무 번』,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죽은 자로 하여금』, 짧은 소설 『어른의 미래』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상, 제1회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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