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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다시 돌아오는 마음”, 『수련의 말들』 (요가소년 한지훈, 위즈덤하우스)

유튜브 ‘요가소년’ 운영자가 기록한 10년의 요가와 삶의 감각

장세환2026년 5월 12일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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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말들.jpg출판사 제공

구독자 수십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요가소년’ 운영자 한지훈이 첫 에세이 『수련의 말들』을 출간했다. 화면 속 차분한 목소리와 동작 안내 뒤에 있던 자신의 시간을 처음으로 꺼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2015년 아내와 함께 처음 요가원 문을 연 뒤 미국 미시간과 시카고를 오가며 요가를 이어왔다. 무릎 통증을 참고 버티던 날, 완벽한 자세에 집착하던 순간, “무리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라는 한마디 앞에서 마음이 무너졌던 경험까지 책 곳곳에 담겼다.

『수련의 말들』은 관찰, 배출, 균형, 존중, 안정, 이완까지 여섯 개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요가 동작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과 감정, 일상과 관계를 함께 들여다본다. 척추를 세운다는 것은 숨 쉴 자리를 만드는 일이고, 골반을 연다는 것은 오래 묵은 감정을 꺼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책에는 영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개인적인 고백도 이어진다. 자기혐오와 불안, 우울과 무기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두려웠던 시간들까지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스스로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안내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문장들은 거창한 위로나 성공담보다 반복되는 호흡과 작은 감각에 가까이 붙어 있다. “점을 찍다 보면 선이 됩니다”, “흔들리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같은 표현은 요가 수련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삶을 견디는 태도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완벽한 자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한다. 억지로 버티는 삶보다, 흔들려도 다시 돌아오는 감각이 수련의 본질에 가깝다는 것이다.

『수련의 말들』은 요가 안내서라기보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시 묻는 기록에 가깝다. 빠르게 버티는 기술보다 천천히 호흡하는 감각을 되찾고 싶은 독자들에게 조용히 다가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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