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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에야 비로소 ‘나’로 산다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장미킴, 모티브)

참고만 하던 인생에서 벗어나, 늦게라도 자기 목소리를 찾는 용기

장세환2026년 8월 24일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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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jpg출판사 제공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1957년생 장미킴은 서른일곱 해 만에 이혼 도장을 찍고서야 비로소 ‘나’로 살기 시작했다.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는 그가 딸에게 이야기하듯 풀어낸 현실적인 인생 조언을 담은 책이다. 억지로 착한 사람 노릇만 하며 참고 살다 홧병으로 죽을 뻔했던 경험, 시월드와 원수 떼기 사이에서 자신을 지켜낸 처세술, 그리고 늦은 나이에 색소폰과 장구를 배우고 차차차를 추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삶의 기록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내 발밑의 민들레를 봐야 남의 집 장미가 안 부럽다”는 깨달음처럼, 억울함을 삼키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부에서는 시월드와 갈등 속에서 영리하게 자신을 지키는 법을, 3부에서는 인간관계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담았다. 4부에서는 춤추고 연주하며 다시 뛰기 시작한 심장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한강 다리 밑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연주하면서도 사람들의 박수 속에서 살아 있다는 자유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 경험은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는 메시지를 더욱 힘 있게 전한다. 딸에게는 “불타는 사랑보다 의리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독자에게는 “남에게 흠 잡힐까 봐 내 생각을 삼키는 바보짓은 그만두라”는 직설적인 충고를 건넨다.

책 속의 문장은 시원하다. “샤워기 틀어놓고 욕이라도 뱉어내라”, “착하게만 살면 호구 되는 세상, 가끔은 한 성깔하고 살아라” 같은 구절은 오랜 세월 억눌려온 목소리를 대신해준다. 동시에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이 내 인생의 가장 든든한 빽이다”라는 말은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장미킴은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한 시니어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며, 랜선 딸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책은 그가 온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인생의 해답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나이 드는 것이 두렵고 미래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시 한번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갈 용기를 건넨다.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는 결국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남의 시선인가, 아니면 진짜 ‘나’인가?” 늦게라도 자기 목소리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솔직하고 따뜻한 응원의 편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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