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말하지 못한 그리움을 산문으로 마중하다, 『마중』 출간(허림, 달아실)

허림 시인의 첫 산문집 『마중』은 절판되었던 『보내지 않았는데 벌써 갔네』를 새롭게 다듬은 개정판이다.

장세환2026년 7월 9일 오후 9:34
4
마중
📖 도서 정보

마중

저자
허림
출판사
달아실
발행일
2026-07-07
ISBN
9791172071134
정가
14,400원
도서 상세 보기

말하지 못한 그리움을 산문으로 마중하다, 『마중』 출간(허림, 달아실)출판사 제공

그리움은 때로 시보다 먼저 오고, 말보다 늦게 남는다. 허림 시인의 『마중』은 차마 그립다고 말하지 못한 마음을 산문으로 풀어낸 책이다. 절판되었던 『보내지 않았는데 벌써 갔네』의 개정판으로, 제목을 『마중』으로 바꾸고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제목 변경에는 독자들의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

‘마중’이라는 말은 이 책의 정서를 압축한다. 제8회 강원도 화천 비곡 콩쿠르 창작 가곡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한 곡이 허림 시인의 〈마중〉이다. 가곡이지만 가요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가사의 힘 때문이었다. 이 산문집 역시 떠나간 것, 아직 오지 않은 것, 끝내 닿지 못한 마음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읽힌다.

책은 모두 여섯 부로 구성된다. ‘버덩말 돌배나무집’은 고향과 집, 오래된 풍경의 기억을 불러낸다. ‘마중’은 기다림과 사랑의 감각을 중심에 놓는다. ‘겨울은 어디나 춥다’는 자연의 계절을 삶의 온도와 겹쳐 읽게 하고, ‘내면이 품은 말들’은 말이 되기 전의 감정과 기억을 더듬는다. ‘나무는 시간의 박물관이다’라는 제목은 한 존재가 견딘 시간이 곧 기록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허림의 문장은 산문이지만 시에 가깝다. 책소개에서 밝힌 것처럼 『마중』은 그동안 시로 풀어내지 못한 사랑과 그리움의 이야기를 산문으로 풀어낸 책이다. 목차의 ‘그대의 배경이 될 때 사랑은 온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당신에게’, ‘자연에서 온 말 받아쓰기’ 같은 제목들은 이 책이 설명보다 정서를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말해준다. 사물과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마음의 다른 이름이 된다.

허림은 1988년 등단 이후 38년 동안 열한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과 『심상』 신인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A4동인, 표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중』은 첫 산문집이지만, 산문이라는 형식 속에서도 시인의 호흡을 잃지 않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보다, 이미 떠난 것을 조용히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를 만나게 된다.

관련 기사

방대한 화엄의 바다를 이야기로 건너다, 『스토리텔링 화엄경』 출간(강영석, 지식과감성#)

방대한 화엄의 바다를 이야기로 건너다, 『스토리텔링 화엄경』 출간(강영석, 지식과감성#)

7월 9일 오후 9:34
2
한물간 가수 지망생이 맨발로 찾은 자기 감각, 『히든 스텝』 출간(박재연, 위즈덤하우스)

한물간 가수 지망생이 맨발로 찾은 자기 감각, 『히든 스텝』 출간(박재연, 위즈덤하우스)

7월 9일 오후 9:34
2
베트남 전쟁 속 잊힌 여성 참전 용사의 서사, 『더 우먼』 출간(크리스틴 해나, 알파미디어)

베트남 전쟁 속 잊힌 여성 참전 용사의 서사, 『더 우먼』 출간(크리스틴 해나, 알파미디어)

7월 9일 오후 9:34
2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