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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붙잡는 동안 어른의 얼굴이 조금씩 생겼다,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출간(라비니야, 모티브)

라비니야 저자가 쓰기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감각을 기록한 에세이다.

장세환2026년 6월 30일 오후 5:24
3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 도서 정보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저자
라비니야
출판사
모티브
발행일
2026-07-04
ISBN
9791124649220
정가
16,020원
도서 상세 보기

문장을 붙잡는 동안 어른의 얼굴이 조금씩 생겼다,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출간(라비니야, 모티브)출판사 제공

어른이 된다는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상태가 아니라, 자주 흔들리고 자주 고쳐 쓰는 과정에 가깝다. 라비니야 저자의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바로 그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다. 모티브가 펴낸 이 책은 글을 쓰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의 모서리를 다듬고,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차분히 담는다.

쓰기의 힘은 대단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만 있지 않다. 말로는 흘려보낸 마음을 붙잡고, 뒤늦게 깨달은 감정을 다시 살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게 만든다.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이는 완벽해졌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처와 실수를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가깝다.

어른이 된다는 말은 종종 책임과 체념의 언어로 쓰인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어른 됨은 무뎌지는 것이 아니다. 더 섬세하게 느끼되,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서툴렀던 관계, 오래 남은 말, 마음에 쌓인 후회와 기대를 글로 옮기는 동안 삶은 조금씩 정리된다. 글쓰기는 과거를 지우지 않지만, 과거에 붙들려 있는 마음을 다른 자리로 옮겨놓을 수 있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작법서라기보다, 쓰는 행위가 어떻게 사람을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산문에 가깝다. 일기든 메모든 편지든, 자신을 향해 문장을 쓰는 일은 마음의 방향을 묻는 일이다. 독자는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며 자신의 성장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언제 조금 어른이 되었는가. 어떤 문장 앞에서 더는 예전처럼 도망치지 않게 되었는가.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빠르게 결과를 요구하는 시대에 느린 성찰의 의미를 전한다. 쓰는 일은 당장 삶을 바꾸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쓰는 동안 우리는 적어도 자기 마음을 외면하지 않게 된다. 그 작은 변화가 어른이 되어가는 길의 시작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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