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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은 말보다 오래 남는 기록이 된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출간(인숙형, 바른북스)
인숙형 저자가 가족과 사랑, 삶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 남는 마음의 기록을 전한다.

출판사 제공
가장 익숙한 사랑은 때로 가장 늦게 이해된다. 부모가 건넨 말, 밥상 위의 손길, 별일 아닌 듯 지나간 하루들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삶을 붙드는 문장으로 돌아온다. 인숙형 저자의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는 그 오래된 사랑의 감각을 다시 불러내는 에세이다. 바른북스가 펴낸 이 책은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 주고받은 마음, 쉽게 말하지 못했지만 오래 남은 감정을 차분하게 되짚는다.
제목은 매우 직접적이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라는 말은 아이에게 자주 건네는 표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말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다른 의미로 남는다. 어릴 때는 당연하게 들리던 말이 어른이 되어서는 책임과 희생, 기다림과 용서의 언어로 읽힌다. 책은 그 단순한 사랑의 말을 다시 꺼내, 가족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묻는다.
가족 에세이의 힘은 특별한 사건보다 일상의 반복에서 나온다. 누군가를 위해 밥을 차리고, 기다리고, 걱정하고, 때로는 서툰 말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순간들이 한 가족의 역사를 만든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는 사랑을 아름다운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사랑은 때로 피곤하고, 오해를 낳고, 늦게 도착한다. 그럼에도 끝내 남는 것은 서로를 향해 내어준 마음이다.
이 책은 자녀에게 부모의 사랑을 설명하는 책이면서, 부모에게도 자기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자녀를 향한 사랑은 늘 완벽한 모습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때로는 잔소리로, 걱정으로, 침묵으로, 뒤늦은 후회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모든 표현 뒤에는 지키고 싶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놓여 있다. 독자는 책을 따라가며 자신이 받은 사랑과 미처 표현하지 못한 사랑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는 가족을 거창한 이름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쉽게 흘려보낸 마음을 다시 붙잡는다. 사랑한다는 말은 흔하지만, 그 말을 살아내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조용히 상기시키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한 번 더 마음을 건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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