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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하늘로 날아가는 상상, 『방귀 풍선』 출간(별여울, 여유당)
별여울 작가가 껌을 삼킨 아이의 불안을 방귀 풍선이라는 유쾌한 상상으로 날려 보내는 그림책을 선보인다.

출판사 제공
풍선껌을 처음 씹은 아이가 신나게 풍선을 불다 그만 껌을 꿀꺽 삼킨다. 엄마가 말했던 “껌을 삼키면 몸에 딱 붙어 안 떨어진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 아이의 마음은 공포로 부풀어 오른다. 별여울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방귀 풍선』은 바로 그 작은 걱정에서 출발해 아이다운 상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날려 보내는 유쾌한 작품이다. 여유당이 펴낸 이 책은 4세부터 7세, 초등 저학년 어린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에게 걱정은 어른이 보기에는 사소해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세상이 무너질 만큼 크다. 껌을 삼킨 일도 마찬가지다. 배 속에 껌이 붙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영영 떨어지지 않으면 어떡할까. 『방귀 풍선』은 그런 불안을 가볍게 무시하지 않는다. 대신 그 걱정을 말도 안 되게 웃긴 상상으로 바꾼다. 방귀를 뽀옹 뀌는 순간, 아이 앞에 나타나는 것은 다름 아닌 방귀 풍선이다.
거대한 방귀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른 아이는 이제 걱정의 주인공이 아니라 놀이의 주인공이 된다. 온갖 모양의 방귀 풍선을 뀌며 신나게 노는 장면은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해방감을 준다. 방귀라는 소재는 유아 그림책에서 자주 웃음을 불러오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불안을 몸 밖으로 날려 보내는 상상의 장치로 작동한다.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배 속의 껌은 어떻게 될까. 책은 아이의 걱정을 현실적 설명으로만 해결하지 않고, 상상과 놀이를 통해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신이 겪는 걱정, 불안, 두려움도 꼭 심각한 방식으로만 다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웃음은 때로 가장 빠른 안심의 언어가 된다.
별여울 작가는 1인 인형극을 하며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시작 작가전에 참여했다. 제2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에 당선되며 그림책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고, 첫 그림책 『호호빵빵 달콤한 인생』의 골판지매직판타지 1인 인형극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방귀 풍선』은 작가의 아들 와니가 껌을 삼키고 걱정할 때 이야기를 들려주며 안심시킨 경험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이 책의 웃음은 억지로 만든 소동이 아니라 실제 아이의 마음을 달래던 순간에서 나왔다. 살면서 맞게 되는 걱정과 불안을 상상의 힘으로 유쾌하게 날려 버리길 바라는 마음이, 방귀 풍선처럼 가볍고 시원하게 페이지 위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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