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잠에 대한 오해를 과학으로 푼다, 『쾌면의 과학』 신간 (이토 가즈히로·시그마북스)

20인의 수면 전문가가 전하는 숙면의 원리와 실천 전략

장세환2026년 4월 29일 오후 3:38
267

쾌면의 과학.jpg출판사 제공

『쾌면의 과학』은 수면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의 수면 상태를 점검하며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실용서다. 이 책은 “얼마나 오래 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자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필수적인 건강 요소로 재정의한다.

책은 수면 부채가 누적될 경우 생활 습관병과 치매 위험을 높이고 건강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주말에 몰아서 자거나 짧은 수면으로 버티는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설명하며, 자신의 수면을 상시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쾌면의 과학』의 특징은 수면을 ‘요령’이 아니라 ‘메커니즘’의 문제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렘수면과 논렘수면의 차이, 잠자는 동안 뇌와 자율신경, 호흡과 장기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차분히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수면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잠들어 있는 동안 오히려 뇌의 학습과 기억 정착이 활발해진다는 설명은 수면에 대한 기존 인식을 전환한다.

책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졸음의 정체, 꿈과 악몽의 의미, 나이에 따른 수면 변화 등 ‘왜 잠이 이렇게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2장과 3장은 수면과 인체의 관계, 심신 피로와 회복감의 연관성을 다루며, 수면의 질이 단순한 컨디션 문제를 넘어 사망 위험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짚는다.

4장에서는 실제로 많은 사람이 겪는 수면 문제를 다룬다. 야간 빈뇨, 불안으로 인한 입면 장애, 수면무호흡증, 수면제 사용에 대한 오해와 주의점 등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잠이 안 오면 억지로 누워 있지 말라”는 조언은 최근 수면 의학의 관점을 반영한다.

5장과 6장은 실천 편에 해당한다. 비만 치료에서 발전한 ‘3·3·7 수면법’, 낮잠을 활용하는 파워 냅, 수면 일지 작성법, 열대야에서의 숙면 요령 등이 소개된다. 또한 베개와 매트리스 선택, 중량 이불, 수면 BGM, 향기의 활용 등 침실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쾌면의 과학』은 일본의 여러 수면 전문의와 연구자들의 인터뷰와 연구 성과를 토대로 구성됐다. 감수를 맡은 미시마 가즈오는 일본 수면학회 이사로, 수면·각성 장애 연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이 책은 단일 저자의 주장보다는, 다수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갖는다.

이 책은 “몇 시간 자야 건강한가”라는 단순한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최적의 수면 시간은 다르며,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수면 리듬과 회복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8시간 수면이라는 통념 역시 의학적 절대 기준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쾌면의 과학』은 수면을 삶의 주변 요소가 아닌, 건강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린다. 잠을 줄여서 효율을 높이려는 시대적 압박 속에서, 이 책은 오히려 “잠자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과학적 근거 위에서 전한다.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을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불면과 피로를 반복적으로 겪는 독자에게 기본서 역할을 한다. 『쾌면의 과학』은 잘 자는 법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과학이라는 가장 단단한 출발점을 제시한다.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9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2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