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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의 본질을 묻다,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 (현명관, 글로벌콘텐츠)
삼성 신경영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존 전략과 한국 경제의 방향
출판사 제공
성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시대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지금, 기업은 무엇으로 살아남는가.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는 이 질문을 정면으로 끌어와, 경쟁력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개념에서 다시 출발한다.
이 책은 삼성 신경영 혁신을 현장에서 이끈 현명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생존 조건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위기와 변화를 직접 겪어온 경영자의 시선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저자는 “선택받는 이유가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시장과 고객이 판단하는 경쟁력 없이는 어떤 제도도, 정책도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이는 IMF 이후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책의 중심에는 1993년 삼성 신경영 선언과 그 실행 과정이 놓여 있다. 위기의식을 조직 전체에 공유하고, 기존의 성공 공식을 부정하는 데서 시작된 변화는 혼란과 저항을 동반했지만, 결국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인재’와 ‘기술’이라는 두 축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1부가 기업 내부의 전략과 생존 논리를 다룬다면, 2부는 시선을 넓혀 정책과 구조 문제로 나아간다. 경제민주화, 재벌 구조, 지배구조, 규제개혁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주요 쟁점들을 현장 중심의 관점에서 다시 짚는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정책이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 환기한다.
또한 이 책은 경영서이면서 동시에 세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쟁력의 뿌리는 결국 사람이며, 다음 세대를 어떤 인재로 키워낼 것인가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문제의식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는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경쟁력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고 싶은 이들, 그리고 한국 경제의 다음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결국 이 책은 하나의 결론으로 닫히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버텨낼 것인지 스스로 묻도록 남겨둔 채 조용히 독자를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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