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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해상도를 높여라』 (우마다 타카아키, 인사이트)

고객·시장·제품을 읽는 4시점, 판단을 구조화하는 48가지 프레임

장세환2026년 4월 17일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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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를 높여라.jpg출판사 제공

같은 정보를 보고도 결과가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보는 방식’의 차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 나왔다. 『해상도를 높여라』는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사고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경영 전략서다.

저자는 도쿄대 창업 지원 조직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을 분석하며,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핵심은 네 가지 시점이다. 사안을 깊이 파고드는 ‘깊이’,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넓이’, 핵심을 꿰뚫는 ‘구조’, 흐름과 변화를 읽는 ‘시간’이다. 이 네 축이 맞물릴 때 비로소 사람은 단순한 생각이 아닌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은 이 개념을 추상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48개의 프레임으로 구체화한다. 고객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시장의 변화를 어떤 구조로 해석할 것인지, 제품과 전략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사고 도구들을 제시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모호함을 견디는 능력’이다. 저자는 명확해 보이는 단순한 해답이 오히려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복잡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또한 정보와 사고 못지않게 ‘행동’이 해상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라고 짚는다.

이 책은 스타트업 창업가뿐 아니라 기획자, 마케터, 조직 리더 등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모든 이들을 겨냥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흐릿한 정보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시대, 결국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더 선명하게 보는 힘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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