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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웃음으로 바뀐다, 『숲속 괴물 푸우와하하』 (장 폴 뮐더스·자크 마에스·리서 브라에커르스, 목요일)
아이의 웃음이 괴물을 무너뜨리는 순간
출판사 제공
아이들에게 ‘괴물’은 늘 두려움의 상징이다. 어둠 속 그림자, 낯선 소리, 상상 속 존재는 현실보다 더 크게 자라난다. 『숲속 괴물 푸우와하하』는 바로 그 두려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그림책은 숲속에서 그네를 타며 놀던 아이 앞에 괴물이 나타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긴 팔과 기묘한 웃음소리를 가진 괴물은 분명 무서운 존재지만, 아이의 반응은 예상과 다르다. 아이는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이 단순한 설정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괴물은 점점 힘을 잃고, 결국 스스로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된다.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존재가 더 이상 두려움을 얻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반전’에 있다. 괴물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독자는 공포의 근원이 외부가 아닌 ‘해석’에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이에게는 용기의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아이의 시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다.
그림 역시 인상적이다. 따뜻한 색감과 대비되는 어두운 그림자는 두려움과 상상을 동시에 표현하며, 반복되는 의성어와 리듬감 있는 구성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짧은 분량이지만 감정의 흐름은 분명하게 살아 있다.
『숲속 괴물 푸우와하하』는 두려움을 없애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두려움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꾼다. 무서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웃음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의 언어로 전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지금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정말 괴물일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그림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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