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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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통해 다시 묻는 사랑의 방향
출판사 제공
사랑을 말하는 방식은 언제나 단순하지 않다. 『나 없이도 살아가는 네가 되기를 너 없이는 못 사는 내가 바란다』는 그 모순된 감정에서 출발한 기록이다.
파선강 작가의 첫 에세이인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며 겪은 시간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을 내려놓고 전업부로 살아온 8년, 사회의 시선과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흔들렸던 순간들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육아의 성취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균열이다. 가족은 따뜻하지만 동시에 버겁고, 선택은 확신과 동시에 불안을 남긴다. 저자는 그 감정을 덜어내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다.
짧은 문장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일상의 결을 따라 움직인다. 눈 덮인 길 위 점자 블록을 발로 치우는 아이, 엉뚱한 대답으로 이어지는 대화, 웃음 뒤에 남는 미묘한 여운들이 관계의 온도를 드러낸다.
책은 끊임없이 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이를 키운다는 일이 결국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시선이 어느 순간 과거의 부모에게까지 닿는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동안, 보이지 않던 시간들이 뒤늦게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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