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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은 넘치는데 왜 조직은 고립되는가, 『연결의 결핍』 출간(임영수, 바른북스)
초연결 시대 리더십을 ‘운영체계’로 재정의한 조직 설계서
출판사 제공
메신저는 쉴 새 없이 울리고, 회의는 늘어나고, 협업 도구는 더 정교해졌다. 그런데도 조직은 왜 더 피로해지고 고립되는가. 『연결의 결핍』은 이 익숙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소통 능력이나 리더의 성향에서 찾지 않는다. 대신 조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구조, 즉 의미와 맥락, 연결과 리듬의 붕괴를 근본 원인으로 짚는다. 연결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잘못 연결되어 있다는 진단이다.
저자 임영수는 리더십을 더 이상 태도나 스타일이 아니라 하나의 ‘운영체계’로 정의한다. 조직이 흔들리는 이유는 리더 개인의 부족함이 아니라, 반복되는 의사결정과 협업 방식이 제대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점이다. 리더십은 결국 ‘어떻게 반복되는가’에서 현실이 된다.
책이 제시하는 핵심 개념은 ‘연결 OS’와 ‘리듬 OS’다. 연결이 신뢰와 맥락을 열어 조직의 토양을 만든다면, 리듬은 실행의 호흡을 설계해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 이 둘은 분리된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순환 구조로 작동하며, 조직은 이 흐름이 유지될 때 안정과 확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리더의 역할을 ‘정체성’이 아니라 ‘선택’으로 본다는 점이다. 리더는 고정된 유형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설계자, 조율자, 연결자, 복원자로서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존재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인가가 아니라, 지금 조직이 무엇을 요구하는가에 대한 응답이다.
이 책은 ‘좋은 리더’의 조건을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진다. 이 조직은 왜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가, 협업은 왜 속도만 빠르고 방향은 흐려지는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설계하지 않은 채 일하고 있는가.
속도를 높이는 기술은 넘쳐나는 시대다. 그러나 이 책은 속도를 늦추는 대신, 오래 작동하는 구조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조직이 무너지는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던 관성에서 벗어날 때,
리더십은 비로소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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