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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행복 손 끝에 닿다』 (김술, 북매니저)

일상의 상처와 관계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현실적인 행복의 기록

장세환2026년 4월 6일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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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손 끝에 닿다.jpg출판사 제공

일상의 상처와 관계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현실적인 행복의 기록

행복이라는 단어는 종종 크고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신간 『행복 손 끝에 닿다』는 그 거리를 조용히 좁힌다. 이 책이 말하는 행복은 특별한 성취가 아니라, 하루의 틈에서 간신히 붙잡아낸 감정의 온도다.

저자 김술은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한 사람으로 살아온 시간을 통해 관계의 복잡한 결을 풀어낸다. 가족은 위로이면서 동시에 부담이고, 사랑은 따뜻하면서도 쉽게 어긋난다. 이 책은 그런 모순을 덮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생활어’의 힘이다. 과장되지 않은 문장 속에서 억울함과 피로, 그리고 작지만 분명한 위로가 동시에 흐른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그대로 놓아두는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겹쳐 보게 만든다.

책은 사랑과 돌봄, 상실과 회복의 시간을 따라가며 결국 하나의 감각에 닿는다. 행복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끝내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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