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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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문장에서 듣는 감정으로 확장되는 시의 형식
출판사 제공
시집의 각 페이지 하단에는 QR코드가 배치됐다. 독자가 이를 스캔하면 시가 음악으로 재생되며, 활자로 읽은 문장이 다른 리듬으로 이어졌다.
김은희는 오랜 시간 시를 써오며 일상에서 마주한 감정을 짧은 언어로 정리해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가족, 관계, 시간, 계절을 소재로 삼아 특정 사건보다 상태에 가까운 감정을 반복적으로 구성했다. 시선은 외부 사건이 아니라 내면의 흐름을 따라갔다.
“보이는 그만큼
그만큼이 다일 때가 있다.
보이지 않아도
본 것과 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짧은 문장으로 끊어지는 구조가 이어졌다. 설명을 덧붙이기보다 멈추는 방식이 선택됐다. 문장 사이의 간격이 감정의 흐름을 대신했다.
“몰라야 한다
진실은 멀리해야 한다.
홀로 짊어지지 마라
그래도 되는 일은 없다.”
시집 전반에서 감정은 직접적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대신 반복되는 구절과 간결한 문장 속에서 축적됐다. 각 시편은 독립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비슷한 결로 이어졌다.
일부 시편을 음악으로 연결해 읽기와 청취를 결합한 감상 구조를 구성했다. 새로운 시집의 형태로 독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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