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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기 전에 삶의 리듬을 다시 세우다, 『내 삶을 지탱하는 네 가지 리듬』 (정지원, 나의작은숲)
먹기와 비우기, 휴식과 관계를 다시 살피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기록
출판사 제공
버티는 일이 익숙해진 삶에서는 몸이 보내는 신호도 자주 뒤로 밀려났다. 피곤해도 참고, 지쳐도 괜찮은 척하며 하루를 이어가는 동안 몸과 마음의 균형은 조금씩 흐트러졌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됐다.
정지원의 『내 삶을 지탱하는 네 가지 리듬』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 책이다. 10여 년의 직장생활을 지나며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지는 시간을 통과한 저자는, 증상을 잠시 가라앉히는 방법보다 삶의 구조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후 아로마테라피를 계기로 감정과 신체의 연결을 이해하게 됐고, 삶을 지탱하는 기본 리듬을 하나씩 다시 맞춰가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책은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잘 먹기, 잘 싸기, 잘 자기, 잘 지내기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돌아보는 일에서 시작해 몸과 마음에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는 과정, 진정한 휴식을 회복하는 시간,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문제까지 삶의 기본을 차례로 짚었다. 거창한 건강법이나 극적인 변화보다는, 일상을 지탱하는 가장 단순한 리듬을 다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했다.
저자는 몸의 회복이 직선처럼 단번에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좋아졌다가 다시 흔들리고, 또 조금씩 나아가는 반복 속에서 몸을 고치려 하기보다 삶의 리듬을 조율하는 데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제철 음식을 먹고, 몸이 비워지는 흐름을 이해하고, 충분히 쉬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을 놓치지 않는 일은 작고 평범해 보였지만 삶 전체를 다시 세우는 기준이 됐다.
이 책은 완벽한 회복이나 정답을 제시하는 안내서라기보다, 무너지기 전에 멈춰 서서 자신을 다시 살피려는 한 사람의 기록에 가까웠다. 더 빨리, 더 많이 해내려는 삶의 속도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지금 나의 삶은 어떤 리듬 위에 서 있는지 조용히 되묻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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