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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마음 사용법을 다시 묻다, 『마음 예보』(글 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흐름출판)

글 쓰는 정신건강 의학과 의사회가 제시하는 마음 사용법

장세환2026년 1월 22일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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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허기와 중독, 분노, 성취 강박과 번아웃이 일상이 된 지금, 아홉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오늘의 마음을 진단하고 내일을 버틸 방법을 제안하는 책 『마음 예보』가 2026년 1월 22일 출간된다.

이 책은 “내일, 우리 마음 맑음”이라는 문장처럼, 흐리고 거친 마음의 날씨 속에서도 다시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마음 예보』는 개인의 나약함을 탓하는 대신, 마음의 위기가 커진 배경에 사회의 불균형과 단절이 깔려 있음을 짚는다. 저자들은 진료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한 호소를 바탕으로,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문제를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시대의 구조 속에서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돌려놓는다.

책을 기획한 윤홍균을 포함해 9명의 저자는 ‘글 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더 정확하게 쓰고 더 잘 소통하기 위한 고민을 함께 이어온 이들이다.

이 공동 집필진은 마음의 이상 신호를 유행어로 소비하는 대신, 정서적 허기가 왜 생기고 무엇을 부추기는지, 불안이 어떻게 생활을 잠식하는지, 관계가 흔들릴 때 무엇부터 점검해야 하는지 같은 질문을 차분히 정리한다.

구성도 뚜렷하다. 1부는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한 허기, 성취 강박이 만들어내는 가짜 진단의 유혹, 투자와 도박의 경계가 무너진 중독의 풍경을 다룬다. 2부는 부부와 가족, 양육의 압박 속에서 ‘나’와 다시 연결되는 법을 통해 관계의 위기를 회복하는 길을 찾는다. 3부는 방치된 트라우마와 습관성 분노가 폭력과 범죄로 번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누구나 치료받을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지지와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마음 예보』는 삶을 단번에 바꾸는 처방 대신, 불안을 이해하고 일상을 조절하는 힘을 조금씩 되찾게 하는 방향으로 독자를 이끈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에게, 오늘을 버틴 사람이 내일도 자기 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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