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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시대의 에너지 교양서, 『원자는 어떻게 에너지가 되었을까?』 출간(아이작 아시모프, 돋을새김)

원자에서 태양까지, 핵에너지의 역사를 한 권에 풀어낸 대중 과학서

장세환2025년 12월 19일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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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는 어떻게 에너지가 되었을까.jpg출판사 제공

과학을 가장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핵에너지 입문서 『원자는 어떻게 에너지가 되었을까?』가 돋을새김에서 출간됐다. 이번 책은 나무를 태우는 화학 에너지에서 시작해 전기, 방사능, 핵분열과 핵융합까지 에너지 개념이 어떻게 확장됐는지를 과학사의 흐름 속에서 차근차근 짚어 준다. 복잡한 수식 대신 일상의 비유를 활용해 핵물리학의 큰 그림을 보여 주는 만큼,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독자와 청소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원자량, 전기, 방사능, 원자의 구조 등 핵에너지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개념을 정리한다. 아시모프는 돌턴의 원자설부터 전자의 발견, 원자번호와 동위원소 개념까지를 연결하며 “원자 안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막대한 에너지 저장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어떻게 밝혀졌는지 설명한다. 에너지 보존 법칙과 화학 에너지, 태양 에너지의 원리도 함께 다뤄 에너지 개념의 기본 틀을 잡아 준다.

2부에서는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 관계, 양성자와 중성자의 발견, 원자핵의 구조를 중심으로 현대 핵물리학의 토대를 보여 준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E=mc²를 교과서 공식이 아니라 실제 물리 세계를 설명하는 도구로 풀어낸다. 우라늄이 붕괴할 때 방출되는 에너지가 화학 반응과 어떻게 다른지, 왜 방사능 에너지의 원천이 원자핵 안에 집중돼 있는지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핵에너지가 ‘갑자기 나타난 위험한 힘’이 아니라 오랜 과학적 탐구의 결과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3부는 핵분열과 핵융합, 원자로와 핵폭탄, 열핵폭탄과 제어된 핵융합, 나아가 반물질까지 이어진다. 핵 연쇄반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핵폭탄과 원자로가 같은 원리를 어떻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용하는지 비교하며 핵기술의 양면성을 짚는다. 태양의 빛과 열이 핵융합 반응의 결과라는 설명을 통해, 독자는 매일 쬐는 햇빛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부록에서는 아시모프 집필 이후 전개된 입자물리·에너지 기술의 흐름도 간단히 정리해 현재의 논의와도 연결한다.

1950년대 이후 SF와 과학 대중서를 넘나들며 수백 권의 책을 써 온 아시모프는, 이 책에서도 특유의 명료한 문체와 친절한 설명을 유지한다. 어려운 용어를 줄이고, 역사적 에피소드와 실험 사례를 곁들여 질문–가설–검증–이해로 이어지는 과학의 사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덕분에 독자는 핵에너지라는 무거운 주제를 부담 없이 접하면서도, 과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원자는 어떻게 에너지가 되었을까?』는 핵에너지의 위험성과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지금, 에너지를 둘러싼 과학적 기초를 다시 세우고 싶은 청소년과 일반 독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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