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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의 심리학, 『완벽하지 않아도 참 괜찮은 어른』 출간(이서원, 마이디어북스)
30년 상담 경력으 들려주는 진짜 ‘어른다움’에 대한 솔직한 기록
출판사 제공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우고, 직장과 사회에서 책임을 맡다 보면 언젠가 ‘저절로’ 어른이 될 줄 알지만, 어느 순간 거울 속에 화와 짜증이 먼저 올라오는 내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고민은 시작된다. 나는 어른일까, 아니면 그저 나이만 든 ‘꼰대’일까. 갈등 전문 심리상담가이자 교수인 이서원 작가가 새로운 에세이 『완벽하지 않아도 참 괜찮은 어른』에서 이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30년 동안 3만 명이 넘는 내담자를 만나며 보고 듣고 배운 ‘어른의 얼굴’을 차분한 문장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완성된 어른은 없다”는 결론부터 꺼내놓는다. 누구 안에나 철없는 아이와 책임지는 어른이 함께 살고 있고, 다만 어느 쪽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주며 사는지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완벽을 꿈꾸기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어른”을 향해 하루 한 발씩 나아가는 일이다. 책은 일상의 대화, 가족과 직장에서의 갈등, 스스로를 향한 실망과 후회가 반복되는 장면들을 상담실에서 가져와, 그 안에서 어른이 어떤 시선과 말, 감정, 태도, 용기, 품격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반부에서는 ‘어른의 시선’과 ‘어른의 말’을 다룬다. 가족 세대가 뒤엉켜 사는 집안에서 참견과 간섭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후배나 자녀의 삶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순간은 언제인지 하나씩 짚어 나간다. 저자는 말이 상대를 움직이는 힘이 되려면 먼저 귀부터 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말투와 농담, 권위의 사용법을 통해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의 차이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어른의 감정’과 ‘어른의 태도’에 집중한다. 분노와 질투, 서운함 같은 감정 자체는 정상이지만, 그것을 비틀린 방식으로 내보낼 때 문제가 된다는 상담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멈추고 절제하는 연습’이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또 “인생이 꼭 재미있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와 함께, 재미보다 ‘의미’를 먼저 세우는 삶의 태도가 어떻게 하루를 단단하게 바꾸는지 들려준다. 집과 회사에서의 역할, 책임을 떠안는 법, 배움 앞에서 다시 초보가 되는 용기 등도 모두 ‘괜찮은 어른’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랑과 공감, 휴식과 죽음, 만족과 관용까지, 어른이 끝내 피할 수 없는 주제들을 다룬다. “잠깐 쉬지 않으면 영원히 쉬게 된다”는 경고처럼 번아웃의 지점을 정확히 짚어주고, 자식을 향한 사랑, 관계 속 공감을 어떻게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는지 차분하게 안내한다. 인생의 마지막까지도 ‘통제’가 아니라 ‘수용’과 ‘만족’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시선은, 독자로 하여금 늙어 간다는 일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완벽하지 않아도 참 괜찮은 어른』은 정답을 가르치려 들기보다, 먼저 흔들리고 넘어졌던 한 어른의 고백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묻는 책이다.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한 이들, 부모와 자녀,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서툴게 균형을 잡고 있는 이들에게 조용히 등을 토닥여 주는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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