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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신의 놀이가 시작된다, 『신 게임』 출간(마야 유타카, 내친구의서재)
20년째 논쟁 부르는 문제작, 초등생 탐정단이 맞닥뜨린 잔혹한 진실
출판사 제공
‘본격미스터리대상’ 2회 수상,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4회에 빛나는 마야 유타카의 대표작 『신 게임』이 한국어로 출간됐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연쇄 고양이 학살 사건이 벌어지고, 초등학교 4학년 요시오와 친구들은 탐정단을 꾸려 범인을 쫓는다. 그 앞에 “나는 신이야”라고 선언하는 전학생 스즈키가 등장해 단번에 범인의 이름을 지목하면서 사건은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비틀린다. “신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질문은 결국 독자의 도덕 감각을 정면으로 시험하는 폭탄이 된다.
마야 유타카는 교토대 추리소설연구회 출신으로, 엄격한 논리 위에 장르의 규칙을 일부러 파괴하는 급진적인 스타일로 이름을 알렸다. 『신 게임』은 어린이 미스터리 시리즈로 처음 출간되었지만, 지나치게 어둡고 잔혹한 세계관과 파국적인 결말로 어른 독자들 사이에서 뒤늦게 폭발적인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전지전능한 존재처럼 행동하는 ‘신’ 스즈키와, 믿고 싶은 진실을 좇는 아이들의 시선이 교차하는 구조는 전통적인 추리 서사의 안심 구도를 무너뜨리고, “탐정은 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작가의 오래된 질문을 극단까지 밀어붙인다.
연쇄 학살의 진상을 파헤치는 ‘후더닛’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묻는 ‘와이더닛’의 긴장을 동시에 끌고 가는 이 소설은 정통 미스터리이면서 장르의 안전장치를 걷어낸 안티 미스터리로도 읽힌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각종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낳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추리와 윤리를 다시 점검하게 만든다.
내친구의서재는 『신 게임』에 이어 속편 격인 『안녕, 신』도 국내 출간을 준비 중이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 기묘한 신의 게임은, “정답을 안 뒤에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 추리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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