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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고양이가 남긴 마지막 편지, 『참치보다 더 사랑하는 너에게』(마음의숲)

펫로스에 건네는 다정한 위로 ― “잊지 않아도 괜찮아, 다시 사랑해도 괜찮아”

장세환2026년 9월 8일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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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보다 더 사랑하는 너에게.jpg출판사 제공

마음의숲에서 출간된 『참치보다 더 사랑하는 너에게』는 세상을 떠난 고양이가 집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그림책이다. 원제는 P.S. I Love You More Than Tuna로, 미국에서 성인을 위한 선물용 일러스트북으로 출간되어 ‘반려묘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책은 “내가 떠나서 무척 슬프다는 걸 알아. 그래서 이 편지를 보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떠난 고양이는 집사에게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하나씩 꺼내 놓으며,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온전히 믿은 단 한 사람… 이런 게 사랑이구나, 생각했어”라는 구절처럼, 고양이는 집사와의 유대가 단순한 반려동물과 주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고양이와의 이별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는 편지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사랑했던 존재를 떠올리게 된다. 반려동물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기억을 겹쳐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고양이 그림책을 넘어, 사랑했던 존재를 떠나보낸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한 통의 편지다.

특히 이 책은 ‘펫로스’를 단순한 상실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형제자매나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깊다고 알려져 있다. 『참치보다 더 사랑하는 너에게』는 그 슬픔을 사랑의 증거로 다루며, 웃음과 눈물, 그리움과 추억을 통해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사랑을 보여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또 하나의 따뜻한 메시지가 놓인다. 언젠가 준비가 된다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도 된다고. “잊지 않아도 괜찮아. 다시 사랑해도 괜찮아.” 떠난 고양이는 집사에게 새로운 사랑을 허락하며, 마지막으로 짧은 추신을 남긴다. “참치보다 더 너를 사랑해.”

『참치보다 더 사랑하는 너에게』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친구에게, 혹은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동물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이에게,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건네는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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