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나는 왜 늘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는 못하는 걸까?” “남들은 잘만 사는데 왜 나는 제자리걸음일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자책한다. 그러나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단호히 말한다.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닙니다. 의지가 약한 것도 아니고요. 도리어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은 온종일 남들보다 많이 애썼기 때문에 지친 겁니다.”
신재현의 신간 『고장 난 실행력』은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중요한 일을 끝까지 미루며, 한번 무너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를 뇌와 몸, 마음의 작동 방식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실행력의 문제를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산만한 뇌, 방전된 몸, 불안한 마음이 서로 얽혀 생기는 구조적 문제로 본다. 방전된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연료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유처럼, 실행력의 고장은 에너지 누수에서 비롯된다.
책은 인지행동치료와 수용전념치료를 비롯한 심리학적 접근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바꾸는 29가지 심리 기술을 제시한다. ‘진입 마찰 줄이기’, ‘완벽주의 버리기’, ‘충동 서핑’, ‘노이즈 캔슬링 기술’, ‘도파민 리사이클링’ 등은 시작의 고통을 줄이고, 에너지를 관리하며, 계획이 어긋나도 다시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가변적 보상’ 스케줄을 따라 뇌를 길들이는 방식, 계획을 세우는 순간 이미 해낸 듯한 안도감이 실행을 늦추는 ‘시뮬레이션의 함정’, 마감이 임박해야 움직이는 ‘벼락치기의 뇌 과학’ 등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저자는 “실행이 안 되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진입이 아니라 초라해 보여도 상관없는 첫발”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완벽한 실행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흔들려도 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것, 그 반복이 실행력의 전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실행력이란 멈추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힘이며, 지쳤을 때 회복한 뒤 다시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추천사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은 “치열하게 살아가다 멈춰 서는 모든 순간에 다시 움직일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 주는 따뜻하고 든든한 안내서”라고 평했고, 심리학 유튜버 최설민은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하지 못해 답답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장 난 실행력』은 실행을 가로막는 오랜 습관과 생활의 구조를 바꾸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게으름이 아니라 방전된 마음을 이해하고, 실행력을 회복하는 길을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