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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아빠가 일곱 번 바뀐다면 — 『나의 일곱명의 아버지들』
2023년 스웨덴 아우구스트상을 받은 안드레브 발덴의 자전적 소설이 국내 출간됐다.

나의 일곱명의 아버지들
- 저자
- 안드레브 발덴, Andrev Walden
- 출판사
- 마인드큐브
- 발행일
- 2026-05-18
- ISBN
- 9791188434992
- 정가
- 19,800원
출판사 제공
마인드큐브가 안드레브 발덴의 『나의 일곱명의 아버지들』을 펴냈다. 2023년 스웨덴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곱 살부터 일곱 해 동안 일곱 명의 의붓아버지를 거쳐야 했던 한 소년의 유년 시절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7년 만에 아빠가 일곱 번이나 바뀐다는 설정은 언뜻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게 들린다. 하지만 작가는 이 설정을 통해 진짜가 아닌 아빠들에 관한 이야기, 나아가 모든 남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무대는 1980년대, 남성의 폭력이 가부장제 아래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다. 작가는 그 무거운 현실을 동화적인 필터로 감싸,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또 어떻게 끝나는지를 소년의 눈높이에서 보여준다.
책은 일곱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장은 '식물 마법사', '화가', '도둑', '사제', '살생자', '카누 선수', '인디언'이라는 이름으로 한 명씩의 의붓아버지를 대신한다. 실제 직업이 아니라 소년이 그들에게 붙인 별명 같은 이름들이다. 각 장의 소제목은 세 줄의 짧은 문장으로 그 시절을 압축한다. "산타는 얻어맞고 / 비밀이 밝혀지며 / 남자들과 바위는 이름을 바꾼다"처럼 시적이면서도 서늘한 문장들이, 아이가 감당해야 했던 어른들의 세계를 언뜻언뜻 비춘다. 마지막 장 '인디언'에서 소년이 홀로 스톡홀름행 기차를 타고, 한 아빠가 중앙역 정문에서 기다리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어른들의 세계는 성인동화처럼 순수하게 읽히다가도, 문득 독자를 함께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정신없이 웃게 하면서도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이야기라는 점이 이 소설의 힘이다.
저자 안드레브 발덴은 오랫동안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올해의 스토리텔러' 저널리즘 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다. 단편집을 낸 뒤 장편 데뷔작 『BLOODY MEN』을 발표했으며, 이번 작품으로 스웨덴 최고 권위의 아우구스트상을 받았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반복된 혼란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아 자신의 이야기를 써낸 작가의 시선이, 국내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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