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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쓴다고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 출간(호리코시 요스케, 프런트페이지)
호리코시 요스케가 조직 안에서 말의 기준을 맞추고 협업의 오해를 줄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한다.

출판사 제공
회의실에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막상 일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있다. 같은 단어를 썼지만 같은 의미로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리코시 요스케의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은 조직 안에서 말이 어떻게 오해를 만들고, 반대로 어떻게 협업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다루는 비즈니스서다. 프런트페이지가 펴낸 이 책은 일의 속도보다 먼저 말의 기준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대개 말이 부족해서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말이 너무 많아도 문제가 생긴다. 목표, 책임, 품질, 속도, 우선순위 같은 단어들이 회의마다 반복되지만, 각자가 떠올리는 의미는 다르다. 누군가에게 ‘빠르게’는 오늘 안이고, 누군가에게는 이번 주 안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잘했다’는 기준은 결과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정이다. 이 차이를 방치하면 조직은 같은 말을 쓰면서도 서로 다른 일을 하게 된다.
책의 핵심은 말의 정의를 맞추는 일이다. 이는 사전적 의미를 통일하자는 뜻이 아니다. 팀이 함께 일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과 맥락을 공유하자는 뜻이다. 좋은 조직은 구성원이 눈치로 해석하게 두지 않는다. 일의 목적과 기대치, 결정의 기준을 명확히 말하고, 그 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은 결국 같은 현실을 바라보는 훈련이다.
이 책은 리더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지시를 했다고 해서 전달된 것은 아니며, 설명했다고 해서 이해된 것도 아니다. 리더의 언어가 모호하면 구성원은 각자의 방식으로 빈칸을 채운다. 반대로 말의 기준이 분명하면 불필요한 확인과 수정, 감정적 충돌이 줄어든다. 커뮤니케이션은 친절한 말투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생산성과 신뢰를 좌우하는 구조의 문제다.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은 협업에 지친 직장인과 팀을 이끄는 관리자에게 실용적인 책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간다고 믿었는데 자꾸 엇갈리는 조직이라면, 먼저 말의 의미부터 점검해야 한다. 일은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손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공유된 언어다.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은 함께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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