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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세계에서 아이들은 어디로 피해야 하나, 『폭염 대피소』 출간(박지숙, 다산책방)

박지숙 작가가 기후위기 시대의 폭염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생존과 연대를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장세환2026년 6월 30일 오후 5:24
9
폭염 대피소
📖 도서 정보

폭염 대피소

저자
박지숙
출판사
다산책방
발행일
2026-07-01
ISBN
9791130681870
정가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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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세계에서 아이들은 어디로 피해야 하나, 『폭염 대피소』 출간(박지숙, 다산책방)출판사 제공

여름이 더 이상 계절의 이름만은 아닐 때, 아이들은 어디에서 숨을 쉬어야 할까. 박지숙 작가의 『폭염 대피소』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를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소설이다. 다산책방이 펴낸 이 작품은 폭염이라는 현실적 재난을 배경으로, 뜨거워진 세계 속에서 아이들이 마주하는 불안과 생존, 그리고 서로를 향한 연대를 그린다.

폭염은 뉴스에서 자주 듣는 단어지만, 소설 속에서는 몸의 감각으로 다가온다. 숨이 막히는 공기, 피할 곳 없는 거리, 전기와 냉방의 불평등, 더위를 견디는 방식의 차이는 사회의 구조를 드러낸다. 누군가는 시원한 실내에 머물 수 있지만, 누군가는 대피소를 찾아야 한다. 『폭염 대피소』는 기후위기가 모두에게 같은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청소년 서사의 안쪽으로 끌어온다.

제목의 ‘대피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위기 속에서 잠시 몸을 피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발견하는 공간이 된다. 재난은 사람을 고립시키지만, 때로는 전에 몰랐던 타인의 사정을 보게 만든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혼자 버티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운다.

박지숙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루어 온 작가로 소개된다. 이번 작품에서도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문제를 교훈으로만 풀지 않고, 인물들이 통과하는 구체적인 하루와 감정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독자에게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이미 자신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 현실이다. 소설은 그 현실을 이야기의 힘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폭염 대피소』는 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묻는 것은 차갑고 분명하다. 뜨거워진 세계에서 누가 더 위험한가. 안전한 공간은 누구에게 열려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대피소가 될 수 있는가. 이 작품은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생존의 감각과 연대의 의미를 함께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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