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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모 밑에서도 아이는 다르게 반응한다, 『기질 양육의 뇌과학』 (릴리아나 렝구아, 현대지성)
릴리아나 렝구아의 『기질 양육의 뇌과학』은 아이의 8가지 기질과 4가지 양육 원칙을 바탕으로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 양육 지도를 갖도록 돕는다.

출판사 제공
같은 부모, 같은 집, 같은 훈육인데 아이들의 반응은 왜 전혀 다를까.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릴리아나 렝구아의 『기질 양육의 뇌과학』은 이 질문을 부모의 잘못이나 아이의 고집으로 돌리지 않는다. 책은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며, 양육법도 그 기질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질 연구는 40여 년간 이어져왔지만, 오랫동안 학계 안에서만 통용되는 이론에 가까웠다. 이 책의 저자들은 기질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면서도, 정작 자신의 육아에서는 그 이론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고 고백한다. 각각 세 아이의 엄마, 외동딸의 엄마로서 겪은 실제 혼란은 책을 현장 중심의 자녀교육서로 만드는 중요한 배경이다.
책은 뇌과학에 근거해 대표적인 8가지 기질을 제시한다. 아이를 이해하는 첫 단계는 문제 행동을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어떤 아이는 두려움에 민감하고, 어떤 아이는 쉽게 좌절하며, 어떤 아이는 충동적이고, 어떤 아이는 융통성이 부족하다. 이런 차이를 성격의 결함으로만 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 지치기 쉽다.
1부 ‘기질이라는 내 아이의 지도’는 이 책의 중심 개념을 설명한다. ‘기질이란 무엇인가’,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일까’, ‘모든 기질은 뇌가 만든다’라는 장은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표면적으로만 보지 않도록 돕는다. 기질은 아이를 가두는 꼬리표가 아니라, 아이의 강점과 어려움을 함께 읽게 하는 지도다. 그 지도를 손에 쥐면 부모는 세상의 온갖 육아법에 덜 흔들리게 된다.
2부는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 양육법을 다룬다. ‘두려워하는 아이,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 ‘쉽게 좌절하는 아이’, ‘충동적인 아이’, ‘융통성 없는 아이’는 실제 부모가 가장 힘들어하는 장면과 맞닿아 있다. 책은 단점을 없애는 데 양육의 목표를 두지 않는다.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그 기질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방향을 제시한다.
3부 ‘양육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실전 연습’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물기, 따뜻하게 대하기, 균형 잡기, 일관성 유지하기, 기본생활습관 잡아주기를 다룬다. 저자는 스트레스와 역경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기질과 회복탄력성 관점에서 연구했고, 부모들을 실제로 돕기 위해 마음챙김 기반 양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질 양육의 뇌과학』은 부모에게 완벽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내 아이의 지도를 읽고, 양육의 기쁨과 관계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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