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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처럼 시원한 동화 『잠깐만요, 문어 할아버지』 (윤지혜, 주니어RHK)
송이와 초코가 선사하는 웃음과 다정한 마음
출판사 제공
그림책 《바라바라박박》, 《대레대레댑댑》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 윤지혜 작가가 이번에는 동화로 어린이 독자를 만난다. 『잠깐만요, 문어 할아버지』는 땅 위로 여행을 온 문어 할아버지와 송이, 고양이 초코가 함께하는 한여름의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화창한 여름날, 송이와 초코는 더위에 지쳐 쓰러진 문어 할아버지를 발견한다. 두 친구는 할아버지를 위해 시원한 모자를 찾아 나서며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행동을 이어간다. 긴 머리 모자, 옥수수수염 모자, 초콜릿 모자, 비구름 모자 등 상상력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펼쳐지는 모자 찾기 대작전은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다정한 마음이다. 송이는 망설임 없이 자신이 쓰던 모자를 벗어 할아버지에게 씌워 주고, 초코와 함께 더 좋은 모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닌다. 서투르고 엉뚱한 시도들이 이어지지만, 결국 두 친구의 진심은 굳어 있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호탕한 웃음이 터지는 순간, 독자 역시 함께 웃으며 따뜻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윤지혜 작가의 수작업 그림은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쨍쨍한 햇빛, 반짝이는 분홍 머리, 푸른 바다 풍경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름 바다로 떠난 듯한 시원함을 전한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개성 있는 글자 디자인은 책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잠깐만요, 문어 할아버지』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다정함과 웃음을 선물하는 여름 이야기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다시 앞장을 펼치게 만드는 매력은, 아이들에게 시원하고 유쾌한 시간을 안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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