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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에서 사람으로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 (마티아스 테스파예, PADO북)

덴마크 사회민주당의 50년 이민 논쟁과 통합 모델의 기록

장세환2026년 5월 29일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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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jpg출판사 제공

1967년,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덴마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필요했던 것은 ‘노동력’이었지만, 실제로 도착한 것은 각자의 삶과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었다.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는 에티오피아계 이민 2세이자 벽돌공 출신으로 덴마크 교육부 장관까지 오른 마티아스 테스파예가 쓴 책으로, 지난 50년간 덴마크 사회민주당이 이민 문제를 둘러싸고 겪은 갈등과 변화를 기록한다.

저자는 다문화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민자들을 게토에 방치한 진보 진영의 이상주의를 비판한다. 덴마크어를 배우지 못한 채 이민자 커뮤니티에 고립되어 살았던 아버지의 삶을 반면교사 삼아, 무조건적인 개방 대신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만 이민을 수용하고 이들을 진정한 국민으로 대하는 ‘제한적 이민’ 정책을 주장한다.

책은 사회민주당 내부의 분열과 논쟁, 그리고 우익 포퓰리즘의 부상 속에서 치열한 토론 끝에 정립된 통합 모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타밀 사건, 무함마드 사태 등 덴마크 사회를 흔든 주요 사건들도 사회민주당의 입장과 관련 속에서 설명된다. 저자는 수많은 신문과 문헌, 국회 논의 기록을 조사하고, 당시 결정에 관여했던 사회민주당원들을 인터뷰하며 이민 정책의 변화를 추적했다.

“복지국가가 이민과 맞닥뜨렸을 때 사회민주당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 결과 당이 본래의 유권자층 상당 부분을 잃게 된 과정을 설명하려는 노력”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이 책은 덴마크의 경험을 통해, 이민과 복지, 통합과 분열이라는 세계적 과제를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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