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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심리학의 언어, 『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출간(황양밍·장린린, 미디어숲)
“불안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신호다”
출판사 제공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선택의 압박 속에서 사람들은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강박,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인간관계 속 상처와 번아웃까지. 미디어숲은 심리학자 황양밍과 장린린의 신간 『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오는 6월 20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불안을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을 인간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감정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뤄야 하는지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실용 심리서다. 저자들은 “적정 수준의 불안은 오히려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감정과 선택, 성장, 직업, 인간관계까지 삶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불안의 형태를 다섯 개 장으로 나눠 설명한다. 감정의 불안에서는 자기 의심과 감정 조절 문제를 다루고, 선택의 불안에서는 후회와 결정 장애를 분석한다. 이어 성장과 직업,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왜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심리학 연구와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특히 저자들은 불안의 핵심 원인을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이라고 짚는다. 스스로를 믿지 못할 때 사람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며, 이미 내린 선택조차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능력을 포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책은 추상적인 위로나 감성적인 조언에 머무르지 않는다. 심리학 이론과 실험, 행동 전략을 바탕으로 독자가 실제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선택지가 너무 많을 때 오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심리를 설명하기 위해 ‘과일잼 실험’을 소개하고, 결정 이후 반복되는 후회를 ‘결정 후 후회’와 ‘예상 후회’ 개념으로 분석한다.
번아웃과 무기력에 대한 설명도 현실적이다. 저자들은 출근 자체가 형벌처럼 느껴지는 상태를 “에너지 방전” 문제로 설명하며, 체력과 감정, 집중력, 삶의 의미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안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먼저라는 것이다.
인간관계 장에서는 불안의 뿌리가 과거 경험과 상처에 있다고 분석한다. 배신과 거짓말, 상실의 기억이 새로운 관계에서도 반복적으로 불안을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관계의 불안을 단순히 “상대가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정서적 욕구와 두려움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양밍은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푸런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활 속 심리학 박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강연과 플랫폼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 심리학 콘텐츠를 꾸준히 전해왔다. 공동 저자인 장린린은 과학 상식 작가이자 중국과학원 심리학 연구 과정에 참여해 온 연구자다.
『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는 불안을 극복하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불안이 왜 생기는지 이해하고, 그것을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로 읽어내라고 권한다. 불안을 억누르려 할수록 더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이 책은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자기 마음의 구조를 먼저 이해하라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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