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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배운 삶의 말들, 『아이들이 내게 가르쳐 준 것』 (차상수, 성림원북스)

40년 차 초등학교 교사가 기록한 아이들과 성장의 순간

장세환2026년 5월 7일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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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내게 가르쳐 준 것.jpg출판사 제공

교실은 아이들만 배우는 곳이 아니다. 칠판 앞에 선 어른도 매일 흔들리고, 기다리고, 다시 배운다. 『아이들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40년 가까이 초등학교 현장을 지켜 온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되짚은 교육 에세이다.

성림원북스에서 출간된 『아이들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차상수 교사가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1987년 처음 교단에 선 뒤 지금까지 초등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왔다. 페스탈로치의 교육 이념에 영향을 받아 사랑에 기초한 교육을 실천해 왔고, 동료 교사들로부터 ‘차스탈로치’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책에는 첫 수업과 첫 체육대회, 첫 수학여행처럼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지나온 학교의 장면들이 담겨 있다. 하지만 단순한 추억담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아이들 사이의 다툼, 마음을 닫은 아이, 아픔을 품은 아이, 느리지만 자기 걸음으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교사 역시 함께 성장해 왔다고 말한다.

이 책이 붙잡는 중심은 ‘가르침보다 배움’이다. 교사는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에게 기다리는 법과 사과하는 용기,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르친다. 저자가 매일 아침 교실 게시판에 적어 두었다는 “괜찮아”, “미안해”, “내가 도와줄게”, “고마워” 같은 말들은 특별한 이론보다 오래 남는 생활의 언어가 된다.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됐다.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 긍정의 한마디가 만드는 변화, 관계 속에서 배우는 지혜, 삶의 태도,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 그리고 여전히 배우는 교사의 마음을 차례로 담았다. 각각의 글은 학교 현장의 구체적인 장면에서 출발해 교육과 인생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차상수 저자는 암 투병으로 잠시 교직을 떠난 적도 있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과 서울시 모범공무원상을 받았으며, 『죽음이 가꾼 삶』, 『파도가 나를 덮칠 때 파도를 타고 나를 일으키다』 등을 썼다.

오래된 교실의 하루는 늘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누군가가 조금씩 자란다. 아이도, 선생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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