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아이의 억눌린 마음을 웃음으로 풀어 주는 그림책, 『내 꿈은 원시인』 (안젤로 모칠로·미겔 탕코, 아울북)

“하지 마!” 대신 공감의 말 한마디 — 자유롭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는 첫 철학 그림책

장세환2026년 5월 4일 오후 3:32
265

내 꿈은 원시인.jpg출판사 제공

어른들의 규칙과 금지어가 쌓일수록 아이의 속마음은 무거워진다. 『내 꿈은 원시인』은 그런 억눌린 마음을 ‘원시인’이라는 유쾌한 상상으로 풀어내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공감의 언어를 건넨다. 주인공은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어른들의 질문에 “원시인”이라고 답한다. 원시인은 마음껏 뛰고 소리치며 손으로 음식을 먹어도 되는 존재다. 아이가 규칙 때문에 참아 온 감정과 행동 욕구를 웃음으로 드러내는 이 설정은, 금지의 반복 속에서 잃어버린 ‘자유로움’의 감각을 되살린다.

이 그림책의 핵심은 처벌이나 교정이 아니다. 아이가 왜 벽에 낙서를 했는지, 왜 소리를 지르고 싶은지 그 이유를 먼저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알아준다”는 태도를 제안한다. 책은 부모에게도 메시지를 보낸다. “벽에 낙서했구나. 우리 원시인, 멋진 그림을 그렸는데!” 같은 공감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 주고, 다시 세상을 탐험할 힘을 준다는 것이다. 아동심리전문가의 추천처럼(이임숙 소장), 억눌린 감정을 웃음으로 풀어낼 때 아이는 비로소 자기만의 에너지를 회복한다.

그림은 미겔 탕코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색감으로 아이의 활기를 살려 준다. 짧고 명료한 문장 구성은 유아의 집중력을 고려해 설계되었고, 번역자 단비의 우리말 표현은 원문의 톤을 자연스럽게 살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다. 시리즈 ‘처음 만나는 괜찮은 생각’의 한 권으로서, 이 책은 아이의 감정 인식 능력을 키우고 부모에게는 공감적 반응의 실천법을 제시하는 입문서 역할을 한다.

추천 독자층은 명확하다. “하지 마!”, “안 돼!”라는 말을 자주 듣는 유아, 마음껏 뛰고 소리치고 싶은 아이,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으로 응답하고 싶은 부모에게 특히 유용하다. 교사나 상담사가 수업·상담 도구로 활용하기에도 적절하다. 책을 함께 읽은 뒤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하고 싶은 것’과 ‘참아야 했던 것’을 이야기해 보는 활동을 덧붙이면 효과가 배가된다.

결론적으로 『내 꿈은 원시인』은 규칙을 무조건 금지하는 대신,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공감으로 응답하는 방법을 부드럽게 가르친다. 아이의 억눌린 마음을 웃음으로 풀어 주고 싶은 부모와, 자기 감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아이에게 권할 만한 그림책이다.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8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1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