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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출간 (마이클 온다치 | 을유문화사)
마이클 온다치의 대표작, 새로운 번역과 해설로 국내 독자와 다시 만나다
출판사 제공
을유문화사가 마이클 온다치의 장편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을유세계문학전집 149번으로 4월 30일 출간했다. 이번 판본은 김영주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양장본으로, 원제 The English Patient는 1992년 출간 이후 세계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작품이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부커상 수상작 가운데 최고 작품에 수여하는 50주년 기념 황금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이다. 마이클 온다치는 이 작품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트릴리엄상, 부커상에 이어 황금 맨부커상까지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확고히 했다.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탈리아의 수도원을 개조한 병원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전신 화상을 입고 기억마저 희미한 ‘영국인 환자’와 간호사 해나, 인도인 공병 킵, 캐나다 출신 도둑 카라바지오가 한 공간에서 머물며 각자의 전쟁 경험과 상처를 드러낸다. 기억의 파편 속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영국인 환자의 정체와 북아프리카 사막에서의 과거는 사랑과 배신, 역사와 신화가 교차하는 서사로 이어진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시, 소설, 회고록, 역사와 신화를 넘나드는 서사 구조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북아프리카 사막과 중세 수도원을 오가는 이중적 공간 구성, 불과 사막이라는 상징적 이미지, 파편화된 기억의 서술 방식은 마이클 온다치 문학 세계의 정점을 보여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번 번역본에는 작품 해설 「전쟁의 막다른 곳에서 시작된 ‘아주 조심스러운 치유’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의 말, 주석, 판본 소개, 연보 등이 함께 수록됐다. 번역을 맡은 김영주는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20세기 영국 소설과 젠더·모더니즘 연구를 바탕으로 작품의 문학적 결을 충실히 살리는 데 주력했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1996년 앤서니 밍겔라 감독에 의해 동명 영화로 제작돼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을 포함해 9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적 인지도도 확보한 바 있다. 소설은 영화보다 더 넓은 인물 서사와 복합적인 시점을 통해 전쟁의 상흔과 치유의 과정을 깊이 있게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을유문화사는 이번 출간에 대해 “온다치 문학 세계의 정점으로 꼽히는 작품을 을유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롭게 소개하게 됐다”며 “전쟁, 사랑, 기억, 치유라는 보편적 주제를 고전의 품격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총 440쪽 분량으로, 세계문학 독자와 영화 원작에 관심 있는 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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