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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후, 아빠는 노인이 됩니다 『30일 후, 아빠는 노인이 됩니다』 출간 (리가서재)

기자 출신 작가가 그린 ‘불효막심 30일 프로젝트’, 세대를 건너는 치유의 가족소설

장세환2026년 4월 27일 오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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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후 아빠는 노인이 됩니다.jpg출판사 제공

리가서재가 신간 소설 『30일 후, 아빠는 노인이 됩니다』를 4월 30일 출간했다. 이 작품은 기자 출신 작가가 집필한 ‘팩트 기반 힐링르포 소설’로, 늙지 않는 80대 아버지와 번아웃 상태에 놓인 딸이 함께한 30일간의 시간을 따라간다.

소설은 충청도 백마강 인근에 사는 83세 ‘영에이티’ 아버지와 서울에서 내려온 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흰머리도 없고 노안도 오지 않으며, 경로당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온 아버지. 딸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데면데면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직장 내 번아웃과 갱년기, 승진 좌절로 삶의 벼랑에 선 딸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작품의 핵심 설정은 ‘불효막심 30일 프로젝트’다. 딸은 아버지에게 “이제 노인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며, 아버지가 늙지 않는 이유를 파헤치는 30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작은 문갑에서 떨어진 낡은 사진 한 장을 계기로, 가족과 마을에 얽힌 오래된 기억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작품은 아버지 개인의 비밀을 넘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흔적, 1970년대 소읍의 풍경, 1980년대 교실과 가정의 기억을 촘촘히 엮어낸다. 백마강, 징병 트럭, 막걸리, 마을 사람들의 사연이 교차하며 한 가족의 역사이자 지역의 기억으로 확장된다.

『30일 후, 아빠는 노인이 됩니다』는 가족소설의 틀을 지니고 있지만, 관계 회복에만 머물지 않는다. 작품 속 ‘나’는 아버지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오래된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번아웃과 우울의 정체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치유의 발판이 아버지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서사를 그려낸다.

특히 기자 출신 작가 특유의 리듬감 있는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 충청도 사투리가 살아 있는 대사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아버지는 설명하지 않고 살아내는 존재’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출판사 리가서재는 “아버지를 통해 치유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라며 “세대와 상관없이 관계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독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30일 후, 아빠는 노인이 됩니다』는 데면데면했던 아버지와의 거리, 그리고 그 거리를 건너는 시간을 통해 ‘늙음’의 새로운 의미를 묻는 가족소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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