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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거부하지 않고 늦추는 식탁의 전략 『저속노화 한식 다이닝』 신간 (김언정, 스토리메이커스)
전통 한식과 과학을 결합해 ‘저속노화’ 식생활의 해답을 제시한 건강 요리서
출판사 제공
노화를 피할 수 없다면,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없을까. ‘저속노화’가 모든 세대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음식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선택에서 그 해답을 찾는 책이 출간됐다. 『저속노화 한식 다이닝』은 노화를 거부하기보다 속도를 조절해 건강한 삶의 시간을 늘리려는 관점에서, 한국인의 밥상을 다시 점검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저속노화를 위한 수많은 방법 가운데서도 ‘음식’을 핵심 변수로 제시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단이 단순한 에너지 공급을 넘어, 세포 구성과 염증 반응, 나아가 노화의 속도 자체를 좌우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짚는다. “음식이 곧 나를 만든다”는 오래된 명제가 더 이상 관념이 아니라, 현대 영양과학을 통해 입증된 사실임을 강조한다.
저자 김언정은 푸드테라피스트이자 발효장류 박사로, 한국 전통 식생활과 발효 문화를 저속노화의 해법으로 연구해온 전문가다. 전통식생활 전공 석사와 조리외식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치며 이론과 현장을 함께 다져온 그는, 발효음식이 한국 밥상의 핵심이자 저속노화의 근간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현재 여러 식문화·발효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건강한 식생활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속노화 한식 다이닝』의 특징은 전통을 향수로 소비하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가 가장 과학적인 항노화 도구”라는 관점에서, 잡곡밥·나물·발효 음식 같은 전통 식단 요소가 현대인의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이론 설명을 넘어,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식단 구성으로 연결하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특히 한국 전통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을 결합한 저속노화 메뉴 제안은 눈길을 끈다. 전 세계적으로 장수 식단으로 평가받는 지중해식의 원리와,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 식문화의 장점을 조합해 노화의 속도를 완화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특정 재료나 유행 식단에 의존하기보다, 식사의 구조 자체를 조정하는 접근에 가깝다.
이 책은 노화를 적으로 설정하거나 ‘젊어지는 법’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인정하고, 그 진행을 늦추기 위해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건강은 병원이나 보충제만으로 관리되는 대상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식사의 결과라는 인식이 책 전반에 일관되게 흐른다.
출판사 역시 『저속노화 한식 다이닝』을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더 오래 활력 있게 살아가기 위한 생활 가이드로 소개한다. 가공식품과 외식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하며, 전통 식단을 오늘의 삶에 맞게 재구성하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속노화 한식 다이닝』은 노화를 막는 비법서가 아니다. 대신, 노화의 속도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선택인 ‘매일의 밥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일이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식사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차분하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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