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교실을 바꿔라, 『뇌과학을 알면 교실이 바뀐다』 (키어런 오마호니, 내하출판사)

신경교육으로 아이의 행동이 아닌 ‘뇌’를 이해하는 새로운 수업법

장세환2026년 4월 20일 오후 3:14
320

뇌과학을 알면 교실이 바뀐다.jpg출판사 제공

교실에서 반복되는 질문이 있다. 왜 어떤 아이는 집중하지 못하고, 왜 어떤 아이는 쉽게 무너질까. 문제의 원인을 아이의 태도에서 찾던 기존의 시선이 이제 바뀌고 있다.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뇌’를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뇌과학을 알면 교실이 바뀐다』는 이러한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책이다. 신경과학을 교육 현장에 적용한 ‘신경교육’ 개념을 통해,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동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도록 이끈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은 간단하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성격이 아니라 뇌가 보내는 신호라는 점이다.

책은 기존 교육이 도덕적 판단과 통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생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갑작스러운 분노나 폭발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편도체의 과도한 반응일 수 있다. “모르겠어요”라는 대답 역시 게으름이 아니라 작업 기억의 한계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본다. 행동을 교정하려 하기보다, 그 행동이 나타나는 뇌의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수업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책은 ‘브레인 브레이크’와 같은 짧은 휴식이 집중력을 회복시키고,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교실 환경이 아이의 학습 능력을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특히 ‘난초형 아이’라는 개념을 통해, 환경에 민감한 아이일수록 적절한 조건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보상과 처벌 중심 교육의 한계를 짚으며, 내적 동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수업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스티커나 벌점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 그리고 정서적 안정이라는 메시지다. 학습은 통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관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교사만을 위한 지침서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 부모, 교육 방식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아이를 바꾸는 법’이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렌즈’를 바꾸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이 책이 던지는 변화는 크지 않다. 다만 방향이 다르다. 아이를 고치려는 시선에서, 아이를 이해하려는 시선으로 옮겨가는 그 작은 차이가 교실 전체를 바꿔 놓는 출발점이 된다.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8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1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