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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개미의 질문 『개미는 출근 중』 출간(모이샤 켈러웨이, 책읽는곰)
직업을 찾는 여정 속에서 만나는 개미 사회의 놀라운 생태 이야기
출판사 제공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개미 세계에도 예외가 있다. 『개미는 출근 중』은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개미’ 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개미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직업을 찾지 못한 한 개미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생태와 삶의 의미를 함께 탐색한다.
주인공 미니는 개미굴에서 맡을 수 있는 다양한 일을 마주하지만 쉽게 마음이 가지 않는다. 알을 돌보거나 입구를 지키고, 먹이를 찾는 일까지 선택지는 많지만 스스로에게 맞는 일을 찾지 못한다. 결국 미니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보기로 결심한다.
여정 속에서 만나는 개미들의 모습은 흥미롭다. 서로 몸을 이어 다리를 만드는 군대개미, 도토리 안에 집을 짓는 개미, 상처 입은 동료를 치료하는 개미까지 각기 다른 역할과 능력을 지닌 세계가 펼쳐진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미 사회의 구조와 생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책은 어린 독자에게 익숙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이다. 미니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며 스스로의 속도로 답을 찾아간다. 그 모습은 꿈을 정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부담이 아닌 여유를 건넨다.
『개미는 출근 중』은 생태 그림책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직업과 선택이라는 주제를 유연하게 풀어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를 새로운 존재로 바라보게 만드는 동시에, 작은 생명에 대한 존중의 시선도 함께 전한다.
길 위를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를 바라보는 순간, 그 움직임이 전보다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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