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감사라는 태도가 삶을 바꾸는 방식, 『만 개의 감사』 (유인경, 테라코타)

수용자들의 기록을 통해 ‘감사’가 인간의 시선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을 추적한 에세이

장세환2026년 4월 14일 오전 2:12
348

만 개의 감사.jpg출판사 제공

『만 개의 감사』는 변화의 조건을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찾는다. 30여 년간 기자로 살아온 유인경은 교정시설 수용자들의 감사 일기와 편지를 접하며, 인간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기록으로 확인한다. 원망과 분노로 굳어 있던 마음이 ‘감사 쓰기’를 통해 조금씩 풀리는 과정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책은 ‘5 감사 쓰기’, ‘100 감사 쓰기’ 같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변화가 어떻게 축적되는지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억지에 가까운 기록이지만,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시선이 바뀌고,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불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보게 되는 구조에 가깝다.

감사는 감정이라기보다 태도에 가깝게 설명된다. “감사는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나오는 물처럼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는 문장처럼, 의식적인 훈련과 반복이 전제된다. 작은 일상, 사소한 장면을 다시 인식하는 과정이 쌓이면서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 변화는 관계와 선택으로 이어진다. 감사의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관계의 방향도 바뀐다. 동시에 개인의 선택 역시 달라진다. 미래를 기대하는 방식, 현재를 견디는 태도가 이전과 다른 형태를 띠게 된다.

책은 감사를 미화하지 않는다. 현실은 그대로이며, 조건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같은 조건 속에서 무엇을 보느냐가 달라질 뿐이다.

익숙한 하루를 다시 읽는 순간, 전혀 다른 문장이 된다.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9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2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