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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성경을 다시 읽는 방식, 『죄인과 의인』 (최남열, 맑은샘)

신화와 예술을 통해 성경 서사를 새롭게 해석한 인문 신앙서

장세환2026년 4월 9일 오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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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과 의인.jpg출판사 제공

성경은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지만, 그만큼 익숙하게 소비되기도 한다. 『죄인과 의인』은 그 익숙함을 다른 방향에서 건드린다.

저자 최남열은 성경을 교리나 지식의 체계로 정리하기보다, 신화와 예술의 맥락 속에서 다시 읽는다. 성경 속 인물과 사건을 서양 미술과 상징 체계와 연결시키며, 텍스트를 하나의 해석 과정으로 풀어낸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장면들이 다른 맥락에서 다시 배치되는 방식이다.

책은 ‘죄인’과 ‘의인’이라는 반복되는 개념을 중심에 둔다. 종교적 용어로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인간과 신앙을 이해하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춘다. 죄 사함과 구원, 선택과 책임 같은 주제들이 일상의 언어로 재구성된다.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감사, 구제, 기도, 사랑과 같은 일상적 주제들을 짧은 단위로 풀어내며, 독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설교에 가까운 문장과 인문적 해석이 교차하는 방식이다.

성경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다른 해석의 틀을 제시하고,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는 접근의 문턱을 낮춘다. 같은 텍스트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장면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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