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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멈추는 힘은 배워야 한다, 『발로 뻥 방귀 뿡 정말 못 참아!』 (줄리언 고프, 개암나무)

발차기와 방귀로 풀어낸 감정 조절과 공감의 이야기

장세환2026년 4월 6일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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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뻥 방귀 뿡 정말 못 참아.jpg출판사 제공

생일날 작은 감정 하나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져간다. 참지 못한 분노와 충동이 결국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그것을 멈추는 방법은 무엇인지 묻는 그림책이 출간됐다. 『발로 뻥 방귀 뿡 정말 못 참아!』는 아이들의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감정 폭발의 순간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 책은 불편한 감정을 ‘발차기’와 ‘방귀’라는 직관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 태드의 작은 행동은 사람들을 거쳐 연쇄적으로 퍼지고, 결국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단순한 장난처럼 보였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스스로 마주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작품은 사회정서학습 개념을 바탕으로 감정 조절과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분노, 짜증, 충동 같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 증가와 정서 조절 어려움이 함께 논의되는 최근 교육 환경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글을 쓴 줄리언 고프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어린이 독자와 만나온 작가로,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리듬감을 살렸다. 그림을 맡은 로스 콜린스는 과장된 표정과 역동적인 장면으로 감정의 흐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두 작가의 협업은 아이들이 웃으며 읽다가도 자연스럽게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힘을 만들어낸다.

이 책은 단순히 ‘화를 참아야 한다’는 교훈에 머물지 않는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루는 법,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태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활용 가치도 높다.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다정함’이라는 선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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