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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관계를 잇는 힘으로 바뀌는 순간, 『마음 수선사 고슴 씨』 (이나영·홍수영, 북멘토)
가시로 마음을 잇는 따뜻한 성장 동화
출판사 제공
깊은 숲속, 문을 닫고 홀로 살아가던 존재가 세상과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 『마음 수선사 고슴 씨』는 자신의 가시를 두려워하던 한 고슴도치가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존재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담은 창작 동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고슴 씨’가 있다. 그는 자신의 뾰족한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찾아온 손님을 계기로 그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인형, 귀마개, 안대 등 다양한 물건을 고쳐 달라는 손님들이 찾아오고, 고슴 씨는 자신의 가시를 바늘처럼 사용해 물건을 수선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고쳐지는 것은 단순한 물건에 그치지 않는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손님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물건과 함께 마음도 서서히 회복된다. 고슴 씨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곁을 지키는 방식으로 관계를 만들어 간다.
작품은 ‘단점’으로 여겨졌던 요소가 타인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고슴 씨의 가시는 더 이상 상처를 주는 도구가 아니라, 관계를 잇는 매개로 기능한다.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자기 수용과 공감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또한 이야기의 변화는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작은 만남과 선택에서 출발한다. 문을 열고 타인을 맞이하는 사소한 용기가, 결국 세상과 연결되는 길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울림을 남긴다.
서로의 마음을 잇는 일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곁에 머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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