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마감 앞에서 멈춘 사람들, 『오늘 일은 오늘 끝내는 법』 (이동귀·손하림·김서영, 시원북스)

게으름이 아니라 감정이었다… 미루기의 진짜 이유를 파헤치다

장세환2026년 4월 1일 오후 1:18
500

오늘 일은 오늘 끝내는 법.jpg출판사 제공

업무 마감을 앞두고도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순간. 많은 직장인이 그 시간을 ‘의지 부족’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 연구팀은 전혀 다른 진단을 내놓는다. 미루기는 게으름이 아니라, 불안과 완벽주의에서 비롯된 ‘감정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오늘 일은 오늘 끝내는 법』은 이 지점에서 출발해, 우리가 일을 미루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낸다. 20여 년간 꾸물거림과 완벽주의를 연구해 온 저자들은, 미루기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뇌가 불편함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심리적 오류’라고 설명한다.

책은 먼저 미루기의 구조를 해부한다. 해야 할 일이 주는 압박, 실패에 대한 두려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이 겹치면서 사람은 행동 대신 회피를 선택한다. 이때 느껴지는 잠깐의 안도감이 오히려 ‘잘했다’는 착각으로 이어지며, 미루는 패턴은 반복된다.

이후에는 유형별 접근이 이어진다. 시작조차 못 하는 완벽주의형, 마감 직전에 몰아치는 자기과신형,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회피형 등 다양한 패턴을 구분하고, 각각에 맞는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시작의 문턱을 낮추는 작은 행동이다. 일을 쪼개고, 즉시 착수할 수 있는 단위로 나누는 방식이 핵심으로 제시된다.

또한 이 책은 개인을 넘어 조직의 문제까지 확장한다. 반복되는 미루기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팀 전체의 속도를 늦춘다. 저자들은 시간 관리 능력이 곧 평판과 연결된다고 강조하며,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기회를 얻는지 구체적으로 짚는다.

『오늘 일은 오늘 끝내는 법』이 제시하는 해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완벽을 목표로 삼기보다 ‘완료’를 기준으로 삼는 것,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을 작게 나누는 것.

결국 일을 끝내는 사람은 더 강한 사람이 아니라,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다.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8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1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