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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뇌와 조직을 망가뜨리는 메커니즘을 추적한 심리학서, 『권력중독』 출간(카르스텐 셰르물리, 미래의창)
권력을 가질 때 인간의 뇌와 생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분석하고, 개인·조직·사회 차원의 대안을 제시한 조직심리 연구서.
출판사 제공
직장 상사가 갑자기 변했다고 느낀 적이 있다. 승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자리를 얻고 나서 더 충동적이 되고, 타인의 말을 듣지 않으며, 비판에 과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 사람의 본성이 드러난 것인지, 아니면 권력이 그를 바꾼 것인지.
『권력중독』은 그 질문에 심리학으로 답하는 책이다. SRH 베를린 응용과학대학 경영심리학 교수 카르스텐 셰르물리가 권력이 인간의 뇌와 생리, 조직을 어떻게 변형시키는지를 분석한 연구서로, 황덕령이 번역해 미래의창에서 출간한다.
책은 2부 9장으로 구성된다. 1부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추적한다. 권력의 정의와 기원, 처벌·보상·카리스마 등 권력의 유형을 먼저 정리한 뒤, 3장에서 핵심으로 들어간다. 권력을 가질 때와 잃을 때 뇌와 신체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4장은 권력이 인간을 실제로 어떻게 바꾸는지를 경험, 인식, 공감, 행동 네 가지 축으로 분석한다. 권력자가 타인을 고정관념화하고, 공감 능력이 저하되며, 억제력이 무너지는 과정이 이 장에 담겼다. 6장은 위계 구조를 다룬다. 위계의 기능적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맹목적 권위 복종이 조직의 가장 큰 약점임을 짚는다.
2부는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권력에 대한 자기 성찰과 비판적 환경 유지를, 조직 차원에서는 권력 지도 작성과 분산된 권력 구조 설계를, 사회 차원에서는 위계와 맹목적 복종을 타파하는 방향을 논한다. 처세술이나 권력 획득 기술이 아니라, 권력의 부작용을 통제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저자 셰르물리는 심리적 임파워먼트와 권한 위임을 연구해온 조직심리 전문가로, 2021년과 2023년 HR 분야 최고의 40인으로 선정됐으며 하버드의과대학교와 헨리 경영대학원의 연구상을 수상했다.
권력이 사람을 타락시키는지, 아니면 본성을 드러내는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책은 그 답을 뇌과학과 조직심리로 풀고, 인간성 회복이라는 자리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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