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익숙한 한자 교재로 여겨졌던 『천자문』이 과학의 언어로 다시 읽혔다. 『십대부터 읽는 천자문에 담긴 과학』은 고전의 문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풀어낸 과학 교양서로 출간됐다.
이 책은 ‘천지현황’, ‘우주홍황’ 등 천자문의 구절을 따라가며 하늘과 땅, 우주와 계절, 기후와 생명 등 다양한 과학 개념을 연결해 설명했다. 암기 중심의 한자 학습에서 벗어나, 문장의 의미를 맥락 속에서 이해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던지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하늘은 왜 파란가”, “바닷물은 왜 짠가”와 같은 단순한 의문을 과학적 사고로 확장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각 장 말미에는 핵심 개념을 정리한 설명과 함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질문을 덧붙였다.
구성은 우주와 천문, 지구과학, 기후, 생물, 물질 등으로 이어지며 교과 과정과도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구름과 강수, 판 구조론, 달의 위상과 같은 주제를 사자성어와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인문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읽기를 시도했다.
특히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사고력에 주목했다.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질문을 만들어내는 힘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전을 매개로 사고를 확장하는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고전의 문장과 과학의 개념이 한 줄로 이어지며, 낯설었던 한자가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오래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는 또 다른 길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