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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붙잡는 한 줄의 힘, 『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셰릴 스트레이드, 북라이프)
상처와 방황의 시간을 지나며 모은 문장들로 다시 걷는 삶의 기록
출판사 제공
삶이 무너질 듯 흔들리는 순간, 어떤 사람은 길을 떠나고 어떤 사람은 누군가의 말을 떠올린다. 셰릴 스트레이드는 후자를 택한 사람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작가로 알려진 그는 자신의 삶을 버티게 한 힘이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문장’들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는 바로 그 문장들을 엮은 책이다.
북라이프에서 펴낸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써온 글과 강연, 상담 칼럼 속에서 삶의 태도와 선택에 관한 문장을 골라 정리한 인생 문장집이다. 삶의 갈림길에서 다시 방향을 묻게 만드는 짧은 문장들이 한 페이지씩 담겨 있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책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저자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가정 폭력, 어머니의 투병과 죽음, 약물 중독과 이혼, 무명 작가로 보낸 긴 시간까지 여러 상처와 실패가 이어졌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4,265킬로미터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완주한 경험과 에세이 『와일드』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을 일으켜 세운 것은 삶의 고비마다 붙잡았던 문장들이었다.
책 속 문장들은 거창한 철학이나 교훈을 내세우기보다 삶을 버티는 태도에 집중한다. “용감함은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성공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는가,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질문” 같은 문장들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으로 남는다. 실패와 후회, 관계의 갈림길 앞에서 방향을 잃을 때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짧고 단단한 말들이 이어진다.
최근 서점가에서 필사와 문장 기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인상 깊은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고, 마음에 남은 말을 기록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독서 방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 책은 그러한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때로는 단 한 줄의 문장이 하루를 버티게 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는 삶을 단번에 바꾸는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지치고 흔들리는 순간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들을 건넨다.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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