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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 『우리 아빠는 어부』 신간 출간 (준다, 섬드레)

작은 섬의 하루 속에서 그려낸 가족의 사랑과 존경

최준혁2026년 3월 5일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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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어부.jpg출판사 제공

새벽의 바다는 아직 조용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시작이다. 작은 섬에서 살아가는 한 아이에게 아침은 늘 같은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른 새벽, 바다로 나설 준비를 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순간이다. 그림책 『우리 아빠는 어부』는 어부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의 하루를 따라가며 가족의 사랑과 존경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다로 나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이 있다. 아이에게 아버지는 단순히 일을 하는 어른이 아니라, 거대한 바다로 나아가는 용감한 존재다. “나는 우리 아빠가 어부라서 정말 자랑스러워요.”라는 말처럼, 아버지는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영웅이다. 바다로 나서는 순간의 긴장과 기다림, 그리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용한 문장 속에 담겨 있다.

작가는 인도네시아의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하루의 흐름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새벽, 수평선 너머로 나아가는 배, 그리고 바다를 향해 기도를 보내는 아이의 마음까지 자연과 삶이 한 장면처럼 이어진다. 단순한 서사를 넘어 바다와 사람, 가족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전한다.

『우리 아빠는 어부』를 만든 준다는 인도네시아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이 작품은 영국 캠브리지 예술대학원에서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며 완성한 졸업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그림책은 2025년 독일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고 아동문학 관련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책은 거창한 사건 없이도 가족의 관계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아이는 바다로 나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한다. “조심하세요, 아빠. 빨리 돌아오세요.” 그 짧은 문장 안에는 기다림과 사랑, 그리고 가족을 향한 믿음이 담겨 있다. 『우리 아빠는 어부』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와, 그 곁에서 자라는 아이의 마음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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