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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피곤이 쌓이고 통증이 이어질 때, 우리는 흔히 한 부위만 떼어 고치려 든다. 하지만 몸은 각자 따로 노는 장기들의 모음이 아니라,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하나의 생태계에 가깝다. 독일에서 1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토록 위대한 몸』은 그 단순한 사실을 의학의 언어가 아니라 일상의 감각으로 끌어내며, 몸을 다시 읽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 줄리아 엔더스는 소화기내과 전공의로서 임상과 연구를 오가며, 폐와 면역체계, 피부와 근육, 뇌가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도 늘 연결된 맥락 속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증상을 없애는 요령을 나열하기보다, 왜 그런 신호가 올라오는지 길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만성 피로와 불안, 알레르기 같은 불편도 몸 전체의 균형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표지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은 5장으로 구성돼 호흡, 면역, 피부, 근육, 뇌를 차례로 다루며, 각 장기와 기능을 한 덩어리 네트워크로 설명한다. 예컨대 활성산소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균형 유지”가 몸의 우선 과제라는 관점을 펼치고, 면역 파트에서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단순한 적으로 몰아세우지 않는다. 건강을 둘러싼 정보가 넘치는데도 불안이 줄지 않는 시대에, 관리의 강박을 내려놓고 이해의 시선으로 몸을 대하는 길을 열어준다.
추천사도 눈에 띈다.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는 “몸에 대한 기존 지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책!”이라고 짚었고, 의사 유튜버 닥터딩요 역시 몸을 연결된 시스템으로 읽는 관점을 높이 평가했다. 줄리아 엔더스의 전작이 장을 새롭게 보게 만들었다면, 이번 신작은 장을 넘어 몸 전체로 시야를 확장한 셈이다.
『이토록 위대한 몸』은 332쪽, 값 24000원으로 출간됐다. 몸을 이해하는 일이 곧 생활의 리듬을 조율하는 일이라면, 이 책은 병명보다 먼저 내 몸의 말을 듣는 훈련을 시작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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