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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별이 된 사람들”, 『백범 강산에 눕다』 신간 출간 (임순만, 한길사)
백범 김구 탄신 150주년 맞아, 10여 년 자료 조사로 복원한 전기 장편소설
출판사 제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백범 김구라는 이름과 몇 마디 말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그가 무엇을 선택했고 무엇을 포기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한길사는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을 맞아 장편소설 『백범 강산에 눕다』를 펴내며, ‘사람 김구’의 생애를 다시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작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김구(金九)의 일생을 실록처럼 따라갔다. 상놈으로 태어난 고통과 실패, 과거시험 낙방, 치하포 사건, 동학 활동과 망명, 남의 땅에서 이어진 광복의 염원, 이봉창과 윤봉길 의거로 이어진 임시정부의 분투, 해방 이후 혼란과 분단의 갈림길, 경교장에서 맞은 죽음까지 굵직한 사건들이 한 인간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언론인 출신 소설가 임순만은 10여 년에 걸친 구상과 자료 조사, 집필로 서사를 쌓았다.
임순만은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극적 효과를 만드는 방식을 피하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근현대사의 격류를 통과한 한 인간의 선택을 촘촘히 복원했다. 소설에는 ‘해피 엔딩’이 담기지 않았다. 분단을 막지 못한 현실, 해방 정국에서의 고립, 끝내 암살로 생을 마친 결말까지 정면으로 마주했다. 패배의 장면을 비켜가지 않는 태도는 작품의 방향을 또렷하게 만들었다.
소설은 김구의 말과 행적을 통해 지금의 독자에게 질문을 되돌려 보냈다. 작품 속 김구는 “동포 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라며, 자유를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로 설명했다. 증오가 정치의 언어가 되기 쉬운 시기일수록,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이 다시 선명해졌다. 『백범 강산에 눕다』는 위인을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역사 앞에서 개인과 공동체가 취해야 할 태도를 묻는 전기소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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