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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거인들》 출간(마이클 만델바움, 미래의창) 윌슨부터 마오까지 8인의 리더십 분석
혼돈의 시대, 20세기 권력자들의 선택을 다시 묻다
출판사 제공
전쟁과 경제 불안, 민주주의 후퇴와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열망. 오늘날 세계가 다시 한번 불안정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20세기를 만든 권력자들의 선택과 그 유산을 재조명하는 책이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미래의창 출판사가 최근 펴낸 《20세기의 거인들》은 미국의 저명한 국제관계학자 마이클 만델바움 교수가 저술한 책으로, 20세기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꾼 8인의 정치 지도자를 분석한다. 우드로 윌슨, 블라디미르 레닌, 아돌프 히틀러,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루스벨트, 모한다스 간디, 다비드 벤구리온, 마오쩌둥이 그 주인공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석좌교수인 저자는 이들을 단순히 영웅이나 악인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대신 두 차례 세계대전과 대공황이라는 격변 속에서 이들이 국가와 이념, 국제질서를 어떻게 재설계했는지, 그리고 권력이 언제 성취가 되고 언제 재앙이 되는지를 면밀히 추적한다.
책은 각 인물의 리더십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윌슨은 뛰어난 웅변가였지만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예언자였다. 레닌은 마르크스주의에서 세상을 바꿀 도구를 찾았고, 실제로 세상을 바꿔놓았다. 히틀러는 청중의 이성이 아닌 감정, 특히 분노를 자극하는 연설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반면 처칠은 영어를 전쟁 무기로 활용해 국민에게 희망과 역사적 사명감을 불어넣었다. 루스벨트는 대인관계에서 매력적이면서도 내면은 파악하기 어려운 거래적 성격의 소유자였다. 간디는 달변가는 아니었지만 소박한 외모와 겸손한 성품으로 힌두교 성자의 이미지를 투영했다.
저자는 "한 개인이 역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토머스 칼라일의 "세계의 역사는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칼 마르크스의 "인간은 스스로 역사를 만들지만,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만든다"는 주장 사이에서, 인간과 상황 중 무엇이 역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특히 이 책은 과거를 다루지만 질문은 철저히 현재를 향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이 다시 요구되는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경계하고 어떤 유산을 계승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리는 아직도 그들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며 과거 권력자들의 선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세계 정치의 토대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홍석윤 번역가가 옮긴 이 책은 민주주의를 확장한 리더와 폭압적 독재자를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권력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조명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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