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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탁이 예방이 된다, 『채소와 과일로 차리는 암 예방 식탁』(대한암예방학회, (주)시사저널이코노미(서울문화사))
채소와 과일을 ‘유행 식단’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으로 정리한 실천 안내서
출판사 제공
암은 치료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영역이지만, 정작 일상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넘칠수록 기준이 흐려진다. 『채소와 과일로 차리는 암 예방 식탁』은 그 혼란을 ‘식탁’이라는 가장 구체적인 자리로 끌고 온 책이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암 예방은 특별한 치료 이전에, 매일의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문제의식을 전면에 두고, 채소와 과일 중심 식생활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정리했다.
이 책이 겨냥하는 지점은 단순하다.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식탁에서는 늘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가족 구성원에 따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다. 책은 이 질문을 피하지 않고, 연구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성은 4부다. 1부는 한국인의 채소와 과일 섭취 현황을 통계로 짚고, 섭취가 부족해지는 생활 요인까지 함께 살핀다. 2부는 실제 식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루 섭취량을 400그램, 500그램처럼 숫자로 잡아주고, 색과 계절, 조리 방식에 따라 영양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정리한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씻고 보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지점을 ‘관리법’으로 따로 묶어 실용성을 높였다.
3부는 대상별 전략이 중심이다. 성장기 어린이의 거부감을 줄이는 접근, 어르신에게 맞춘 조리법, 운동 루틴에 맞춘 섭취 타이밍, 암 경험자의 식사 원칙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레시피’는 단순 나열이 아니라, 식사 대용 한 끼를 어떻게 구성하면 포만감과 균형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지에 맞춰 설계돼 있다. 4부는 독자가 가장 많이 묻는 식습관 질문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건강 정보가 과잉인 환경에서 판단 기준을 잡도록 돕는다.
책은 특정 식품을 만능처럼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채소와 과일 중심 식생활을 하나의 ‘방향’으로 제시하며, 실천을 방해하는 현실적인 장애물부터 요령까지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결국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지 않다. 다만 분명하다. 거창한 결심보다, 내일 아침 식탁의 구성부터 바꿔보자는 제안이다.
식탁을 바꾸는 일은 거대한 선언이 아니라 작은 반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데이터와 생활 언어로 다시 확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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